지난번 냈던 Something about us의 외전격 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썼는데 굳이 이어지지 않으니 편하게 보시면 될것같네요
보고싶은것만 휘갈겼더니 의불스토리가 된것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흑흑
“당신은 단걸 참 좋아하네요.”
모차르트가 웃었다. 살리에리는 먹고 있던 케잌을 꿀꺽 삼켰다.
“내가 그렇게 많이 먹었나요?”
“확실히 즐겨먹죠. 내 기억엔 당신 주위에 단걸 떨어지는 날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살리에리는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모차르트가 말했다.
“제 주위에 당신만큼 좋은 제과점을 많이 알고있는 사람은 드물어요. 처음엔 깜짝 놀랐다니까요. 당신이 저한테 사준 것들이 하나같이 맛있어서요.”
“당신을 생각하면서 고른 것들입니다. 좋아하는 얼굴을 보고싶 었거든요.”
살리에리가 대답했다. 자신만큼은 아니더라도 모차르트가 단 것을 좋아한다는 걸 안 이후로 살리에리는 그녀를 위해 단 음식을 준비했다. 그의 배려는 섬세했다. 모차르트가 설탕의 단맛보다 크림의 단맛을 좋아한다는 걸 파악하고는 그녀의 취향에 맞는 것들을 사왔다. 케잌과 타르트, 슈 등 부드럽고 달달한 것들이었다.
“사실 난 몰랐었어요. 내가 크림 종류의 단맛을 더 좋아한다는 걸요.”
모차르트가 말했다. 살리에리가 부드럽게 웃었다.
“사탕이나 초콜렛을 받을때보다 케이크나 타르트를 받을 때 더 잘 먹더군요.”
모차르트도 그를 따라 웃었다. 그녀는 먹는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편이었다. 맛있는건 좋아하지만 그게 끝이었다. 평소 그녀의 거의 모든 관심은 작업에만 쏠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살리에리는 그 점을 매번 걱정했다. 그래서 그는 모차르트가 먹는 모습을 유심히 관찰하여 본인조차 몰랐던 취향을 알아냈다.
“늘 생각하지만 당신은 당신 음악과 꼭 닮았어요. 엄격하지만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힘이 있죠.”
모차르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리에리의 얼굴에 의아함이 떠올랐다. 그녀는 살리에리의 옆으로 걸어갔다. 모차르트가 그를 꼭 껴안았다.
“그럼 점이 당신의 매력이에요 안토니오.”
모차르트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살리에리는 팔을 움직여 모차르트를 꼭 껴안았다.
처음에는 그저 재능 때문에 빛이 나는줄 알았다. 하지만 그녀의 빛은 비단 재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는 솔직함. 그것이 안토니오 살리에리가 가장 사랑하는 점이자 볼프강 모차르트에게 빠진 이유였다.